잠시 짬을 내어 외갓집에 다녀왔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서 해수욕도 하고 왔다..
몇 년만에 들어간 바닷물은 많이 더러워져 있었고 조류가 바뀌어 무척 차가웠으며, 바다 생물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어쨌든, 우리가족은 입수.
물은 정말 차가웠다, 여름에 추위를 느낄 정도로. 아버지는 저만치 떨어져서 남동생들 더러 헤엄쳐 와보라고 한다..
큰 동생은 그럭저럭 성공.
물을 워낙 무서워 하는 막내동생은 엄마가 앉아있는 모래사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떼를 썼다..
밀고 당기고, 아이를 물에 내몰기 위해 나와 아버지는 무척 애를 썼다..
그러는 와중에 아버지 왈,
"여자인 누나도 하는데 뭐하는 거냐."
..
내가 가끔 당하는 일들의 원인은, 집에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을 말을 하고 넘어갈 것인가 아니면 화나도 모른척 뭉실뭉실 넘어갈 것인가.
아무도 대답해 주지 못하는 어려운 질문.
때 마침 손에 들어온 '남과 여에 관한 우울하고 슬픈 결론'은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10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 간절히 원하는 것은, 20세기 초반보다는, 지금 상황이 더 나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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